간호사 유연근무제·직무순환·리프레시휴직 등 도입
삼성서울병원은 12일 서울 강남구 보코서울강남에서 열린 ‘2023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 성과대회’에서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건강친화기업 인증 제도’는 건강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직장 내 문화와 환경을 건강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직원 스스로 건강 관리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기업을 선정한다.
이번 인증은 27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병원 업계 기관은 삼성서울병원이 유일하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으로, 이달 1일부터 2026년 11월 30일까지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연계해 건강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2022년 ESG 위원회 발족 △간호사 유연 근무제 도입 △전 직원 대상 마음건강검사 △임직원 기부금 조성 △저소득층 치료비 지원 △화학물질 위험성 평가 및 사무실 공기 질 측정 등을 추진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입한 ‘간호사 유연 근무제’는 2022년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의 기초가 됐다. 교대간호사 대상 ‘생애주기적 동기 부여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았다. 퇴직률이 높은 3~10년 차에 대한 집중 관리를 위해 나이트 근무일수 축소, 직무순환 활성화, 리프레시휴직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한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았다. 2014년부터 시행해 내년에 10주년을 맞는 ‘블루ID(BlueID)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치료비 지원, 의료봉사 및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지원, 연구와 의료환경 개선 지원 등 3개 분야 중 선택해 기부에 참여한다. 현재까지 임직원 3350여 명이 기부금 총 23억7800만 원을 모았다.
박 원장은 “병원을 구성하는 직원들이 행복하고, 지역사회와 어우러져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건강 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고민해온 그간의 노력이 이번 인증 획득과 한국건강증진원장 표창 수상으로 공인받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종합병원 최초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KSI)’와 ‘지속가능성보고서(KRCA)’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 병원 업계에서 유일하게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