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CPI, 전년 대비 3.1% 상승…시장 예상 부합

입력 2023-12-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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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0.1% 상승, 전망치 웃돌아
근원 CPI 상승률은 모두 부합
주식과 원유 시장 반응 엇갈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락률 추이. 단위 %. 기준 전월 대비. 보라: 근원 CPI, 회색: 종합 CPI. 11월 각각 0.3%, 0.1%.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한 수준에서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으로는 시장 전망치와 같았고 전월로는 전망치(보합)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0%,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두 수치 모두 전망치와 부합했다. 다만 전월 기준 상승 폭은 10월 기록한 0.2%보다 컸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느린 개선 속도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추세는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총평했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장 예상과 부합한 CPI 덕분에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해졌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이유로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033%포인트(p) 하락한 4.205%에 마감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생각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이유로 3%대 하락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금리 정책에 있어 계속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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