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CEO 선임시 폐쇄적인 경영문화 없애라" [은행 지배구조 모범관행]

입력 2023-12-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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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감원,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오찬 간담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최고경영자(CEO) 선임시 경영진의 참호구축 문제가 발생하거나, 폐쇄적인 경영문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

이복현 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CEO 선임이나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자칫 단기 성과에 매몰되기 쉬운 내부 경영진이 경영 건전성과 고객 보호 등에 소홀하지 않도록 통제ㆍ감독해야 한다"며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감원이 올해부터 실시중인 '은행지주ㆍ은행 이사회와의 소통 정례화' 방안의 일환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강화, 잠재리스크 대응 등 은행지주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 원장은 "이사회가 고유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이 중요하다"며 "오늘 발표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바탕으로 이사회가 과제별 개선 로드맵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강화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지난 몇 년간 대규모 소비자 피해사례나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금융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크게 저하된 상황"이라며 "이사회가 주도해 단기 실적 위주의 경영문화와 성과보상체계를 개선하고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준법경영에는 최고경영자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CEO 권한의 과도한 집중으로 인한 준법의식 결여로 경영진의 위법ㆍ부당 행위가 발생하지 않는지 이사회가 감시기능을 충실히 해 달라"고 덧붙였다.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실물경제 회복도 지연되면서 커지고 있는 잠재리크에 대한 대비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손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의 확충과 잠재리스크 요인주)에 대한 세심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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