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독재자 거듭 발언…민주주의에 위협될 것”

입력 2023-12-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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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캠페인에 적극 활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필라델피아(미국)/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을 겨냥해 “미국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정치기금 모금 행사에서 기부자들에게 “트럼프 공화당 후보자가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하루 동안 독재자가 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강조하며 “그는 이를 큰 소리로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자는 정치적 폭력을 거부하는 대신에 오히려 이를 휘두르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여론 악화를 겪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독재자 발언을 반색하며 이를 선거 캠페인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는 공식 석상에서 2차례 독자자 발언을 했다.

첫 번째는 5일 폭스뉴스 앵커인 션 해니티와 사전 녹화해 방송한 타운홀 행사에서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독재 정치의 위험이 있다는 민주당과 공화당 일각의 주장에 대한 질문에 “자꾸 ‘당신은 독재자가 되지 않을 것이죠. 맞느냐’고 묻는데, 아니다. (취임) 첫날만 빼고”라며 “첫날엔 멕시코와 남부 국경을 차단하고 석유 시추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발언 이후 트럼프 집권 시 독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각계에서 한층 가열되고 있다.

나흘 후인 9일에도 뉴욕 공화당 갈라 만찬 행사에서 “뉴욕타임스에서 내가 독재자가 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며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단 하루만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며 “내가 왜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했는지 아는가? 나는 국경 장벽을 원하고, 석유 시추를 재개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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