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디즈니 CEO '밥 아이거' 저격…“즉시 해고돼야”

입력 2023-12-0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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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에 광고 끊은 기업에 연일 욕설과 비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옆에 엑스(X) 로고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를 잇따라 저격했다고 포브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X 계정에 ‘밥 아이거’라는 문구를 넣은 이미지와 함께 “B-52(폭격기)보다 더 많은 폭탄을 떨어뜨렸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아이거 CEO가 회사 경영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이용자가 “디즈니는 왜 이 사람을 아직 해고하지 않았느냐”는 댓글을 달자, 머스크는 “그는 즉시 해고돼야 한다. 밥이 디즈니의 무덤을 파고 있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일부 콘텐츠가 아동 성 학대와 인신매매를 조장했다고 주장하는 뉴멕시코주의 소송을 거론하며 “밥 아이거, 왜 광고 보이콧을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서밋’ 공개 대담에 참석해 X에 광고를 중단한 기업들을 향해 광고주들이 자신을 협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f’로 시작하는 단어를 포함한 욕설과 함께 “꺼져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밥, 당신이 만약 청중석에 있다면 그게 바로 내가 느끼는 기분”이라고 언급했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뉴욕시에서 열린 뉴욕타임스 연례 행사 '딜북 서밋'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머스크의 아이거 CEO에 대한 연이은 비난은 디즈니가 X에 대한 광고를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디즈니 외에도 애플, 월마트, IBM, 라이언스게이트, 엑스피니티 등 기업들도 X에서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 다수 기업의 광고 계약 해지 결정은 X에서 증오심 표현과 거짓 콘텐츠가 증가한 데 더해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긴다’는 반유대주의 음모론과 관련된 게시글에 “당신은 진실을 말했다”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고, 된서리를 맞았다. 이에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광고를 끊은 기업들에 대한 비난은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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