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시장 불안까지…아파트 분양전망지수 4개월째 내리막

입력 2023-12-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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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아파트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주택사업자들의 부정적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 고금리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 탓이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8.9p 하락한 6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수도권은 78.5로 전월보다 13.3p 하락했다. 서울(92.5→90.5), 인천(85.7→73.3), 경기(97.2→71.8)가 모두 떨어지며 8월부터 넉 달째 기준선(100)을 밑돌게 됐다.

특히 경기는 8월 108.7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신규택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분양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광역시는 13.4p 하락한 63.7을 기록했다. 광주(75.0→50.0), 대구(77.3→63.6), 울산(71.4→58.8), 대전(76.5→66.7), 부산(85.7→76.2) 등 모든 광역시의 전망이 뒷걸음질 쳤다.

세종(76.9→66.7), 전남(57.1→47.1), 경북(66.7→57.9), 경남(64.3→57.1), 전북 (60.0→53.3), 강원(45.5→41.7), 충남(64.3→62.5), 충북(54.5→53.3)도 하락했다. 제주(46.7→55.6)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주산연은 "계속되는 고금리와 분양가 상승에 이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분양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어 향후 2~3년 내의 수급 불균형을 방지하려면 적극적이고 빠른 공급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6.2로 전월보다 0.5p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았다. 분양물량지수는 20.8p 하락한 75.8로 전망됐다. 특히 비수도권의 분양물량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물량 전망은 1.2p 하락한 95.5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연이은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금융 혜택 등을 지원하는 미분양단지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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