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국채선물 최장기간 순매도 왜?

입력 2023-1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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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17거래일째·10선 13거래일째 순매도, 각각 역대최장·1년4개월만최장 순매도
초장기물 매입수요 헤지, 내년 RBC비율 등 감안 그간 손실 덜어내기

(체크, 이투데이 추정)

보험사가 국채선물 시장에서 최장기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오전 9시35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보험사는 3년과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 각각 623계약과 290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3선의 경우 17거래일연속 순매도를 이어감에 따라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사흘째 경신중이다. 10선의 경우 13거래일째 순매도해 2022년 7월29일부터 8월17일까지 기록한 13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년4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는 어제까지 순매도기간 중 3선 6038계약과 10선 4373계약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도 마이너스(순매도)로 돌아선지 오래다. 3선에서는 -2670계약으로 6월1일 -3715계약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0선에서는 -1만1849계약으로 2021년 9월7일 -1만3155계약 이후 2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들은 2~3분기까지도 채권 집행을 많이 못했다. 최근 금리 고점인식이 확산하면서 초장기물을 매입해 듀레이션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한 헤지로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그간의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 평가손실이 극대화됐다. 4분기 손실 규모에 따라 내년 RBC비율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자본충당 부담을 덜어 내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순까지는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손실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이달말이나 내년초에나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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