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 중국 최대 의류수출기업 디샹과 맞손

입력 2023-12-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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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형지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중국 최대 섬유의류수출기업인 디샹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최병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 주리화 디샹그룹 회장, 쿵판핑 위해시장. (사진제공=패션그룹형지)

패션그룹형지가 중국 최대 섬유·의류 수출기업인 디샹그룹과 손잡고 중국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패션그룹형지는 중국 위해시에 본사를 둔 현지 최대 의류 수출기업 디샹그룹과 의류 시장 공동개발과 생산 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디샹그룹은 텍스타일(textile·가공 전 직물) 수출과 의류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주문자 개발생산) 비즈니스를 통해 해외 4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지난해 연간 15억 달러(한화 약 1조9650억 원) 수출을 포함해 연 매출 3조4000억 원대를 올리는 중국의 대표적 섬유패션기업이다.

디샹그룹이 위치한 위해시는 산동반도의 항구도시로 서해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와 직선 거리로 가장 가까이 있는 중국 도시이자 형지 본사가 위치한 송도와도 근접해 있는 곳이다.

지난해 송도에 형지글로벌 패션복합센터를 건립하고 본사를 이전한 형지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디샹그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송도를 글로벌 형지의 전초기지로 삼고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이번 협약으로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자사 계열사인 형지엘리트가 2016년부터 중국 현지 교복 시장에 진출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패션그룹형지의 중국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양사의 업무협약에서는 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에 관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실제로 양국의 의류 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의류 시장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의류 OEM과 ODM 생산 협력과 함께 자본 협력 등을 통해 양국의 섬유패션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기업과 기관의 교류 활성화와 마케팅 협력도 이뤄질 방침이다.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총괄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위해시 현지에서의 생산과 판매 확대, 기업간 거래(B2B) 및 온라인 협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형지의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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