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 연말에 고갈…의회가 예산 승인해야”

입력 2023-12-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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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반대는 푸틴 입지 강화와 동일”
공화당 다수 하원, 1060억 달러 예산안 거부

▲9월 29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샬란다 영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이 연말에 완전히 고갈될 예정”이라며 의회에 예산 승인을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샬란다 영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회가 나서지 않으면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와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이 고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돈도 부족하고 시간도 촉박하다”며 “행동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무릎을 꿇게 되고, 러시아의 군사적 승리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언론 브리핑에서 “의회가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계속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역사에서 배운 교훈을 무시하고 푸틴이 승리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것은 푸틴의 전략적 입지를 개선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1060억 달러(약 138조4900억 원) 규모의 특별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이를 거부하면서 예산 편성에 차질이 생겼다.

공화당 소속 존슨 의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명확한 전략과 분쟁 해결 경로, 미국 납세자들이 제공한 지원에 대한 책임을 적절히 보장하기 위한 계획이 부재하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국가 안보 자금은 우리 국경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원조·자금 부족으로 회복에 실패하게 되면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을 침공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그렇게 되면 젊은 미국인들이 싸우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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