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대부분 하락…일본, 엔화 가치 상승에 약세

입력 2023-12-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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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종료 관측 우세
엔화, 3개월 만 최고치 기록
중국, 3거래일 만에 반락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4일 종가 3만3231.27.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4일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엔고 흐름에, 중국 증시는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00.24포인트(0.60%) 하락한 3만3231.27에, 토픽스지수는 19.87포인트(0.83%) 내린 2362.65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8.72포인트(0.29%) 하락한 3022.91에, 대만 가권지수는 16.87포인트(0.10%) 내린 1만7421.48에 거래를 끝냈다.

오후 4시 43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78.59포인트(1.06%) 하락한 1만6651.71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985.25포인트(1.46%) 오른 6만8466.44에, 싱가포르 ST지수는 2.96포인트(0.10%) 상승한 3093.27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미·일 금리 차이 축소 전망이 힘을 얻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엔 초반까지 하락하며 엔화 가치는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고·달러 약세가 이어지자 자동차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2.31%, 2.65%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도 3.30% 미끄러졌다. 닛케이225지수는 한때 하락 폭이 4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이후 엔화가 다시 가치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일본 증시의 매도 압력도 완화됐다. 닛케이225지수가 3만3000에 육박한 장면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웠다. 금리 하락이 호재로 작용하기 쉬운 부동산주의 상승도 눈에 띄었다. 해운주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만 일본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만한 신규 재료가 부족해 오후 장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상장기업 중 이날 하락한 종목은 총 907개로 전체의 약 55%를 차지했다. 상승 종목은 699개, 보합은 52개였다.

주요 종목으로는 도쿄일렉트론과 소프트뱅크그룹이 각각 0.59%, 1.17% 하락했다. 다이킨공업(1.82%)과 반다이남코홀딩스(3.60%)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트렌드마이크로(4.51%)와 주가이제약(2.51%), 가와사키기선(3.36%) 등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이후 경기 비관론이 퍼지면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주가는 청산 심리가 내년 1월 29일로 연기됐다는 소식에 13% 급등했다. 헝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84% 하락했다.

주류와 보험, 배터리, 반도체 관련주가 팔렸다. 의약품과 부동산도 하락세였다. 반면 석유와 석탄, 금광주가 강세를 보였다. 항공과 해운, 군사 관련주도 올랐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64%, 0.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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