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 달려온 ‘장관’ 원희룡, 마지막 간담회서 “층간소음·GTX 등 현안 끝까지 챙길 것”

입력 2023-1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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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만남 꼽아
“집권 때보다 국정운영 연합 더 넓어야”…여권 외연 확장 선봉 자처

▲원희룡(가운데) 국토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층간소음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현안과제를 끝까지 챙기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으로는 전세사기 피해자와의 만남을 꼽았다. 앞으로 정치 행보에 대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집권 연합보다 국정운영 연합이 더 넓어져야 한다”며 보수통합 선두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원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대통령실의 개각 발표 직후 열렸다. 대통령실은 이날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차기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원 장관은 인사말에서 “인사는 간격의 문제로 항상 있는 것”이라며 “국정은 1분도 공백이 있으면 안 된다. 끝까지 업무 집중도를 유지하고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원 장관은 장관 임기 종료에도 층간소음을 포함한 4대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대통령께 현재 집중 현안 과제를 보고드렸다”며 “LH 혁신과 층간소음, 철도 지하화, GTX 노선 연장과 신설 등의 큰 개요를 설명했다. 대부분은 후임자가 연속성을 갖고 진행할 일이며 LH혁신안은 이른 시일 안에 협의를 마치고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으로는 전세사기 피해자와 만났을 때라고 회상했다. 원 장관은 “전세사기 피해자와 가족을 만났을 때가 가슴에 가장 많이 남는다”며 “마음 아픈 희생이 있었는 데 정책 당국자의 입장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안타까웠다”고 했다.

아울러 여야 간 대치 상황을 불러온 ‘서울~양평고속도로’(양평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 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기본 입장은 정치 공방이 지금처럼 계속되는 상태에선 사업추진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차기 총선 출마지역 등 구체적인 행보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보수통합의 중심에 서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원 장관은 “당과 상의해 (출마지역 등을) 정할 것이고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정부 국정운영에 가장 큰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 중 하나다. 그에 걸맞은 책임을 다할 것이고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통합과 중도 확장은 제 정치의 기본 방향 중 하나”라며 “일선에서 움직이면 이런 역할을 최우선에 두고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장관은 지난해 5월 13일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돼 1년 7개월가량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조율했다. 또 임기 중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제2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면서 우리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주택 공급 불안과 건설 경기 안정을 위한 ‘9·26 주택공급 대책’ 발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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