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 COP28 초점으로…미국 “15년간 80% 감축”

입력 2023-12-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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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메탄 배출 감축 위한 2500억원 재정 지원책 발표
최대 배출국 중국도 감축 노력
미국과 ‘메탄 서밋’ 개최

▲미국 뉴햄프셔주 왓포드시 인근 유정에서 유출된 메탄이 타고 있다. 왓포드(미국)/AP연합뉴스
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슈퍼 온실가스인 메탄이 올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마이클 리건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알리 자이디 대통령 국가 기후 고문은 이날 COP28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메탄 배출량을 향후 15년간 8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PA는 석유와 천연가스 사업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2038년까지 5800만여 톤(t)의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환경 규제안을 내놨다.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배출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유럽도 COP28에서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1억7500만 유로(약 2500억 원)의 재정 지원책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성명에서 “해당 기금은 중·저소득 국가의 메탄 감축 노력을 지원하고, 에너지 부문 전반에서 정부·산업계·자선단체의 메탄 배출 감축 노력을 촉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와일드카드’인 세계 최대 메탄 배출국 중국도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035년까지의 기후 행동 계획에 메탄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중국과 미국 기후 관리들은 이날 두바이에서 ‘메탄 서밋’을 열고 메탄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2년 전 미국 주도의 국제 메탄 서약에 서명하기를 거부한 바 있다.

무색·무취의 매탄으로 인한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86배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온실가스에서 비롯된 온난화의 약 3분의 1이 메탄으로 인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매탄 배출량 감축을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분해 속도가 빨라서 배출량을 빠르게 줄이면 2050년까지 예상되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최대 섭씨 0.1도까지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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