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영결식' 조계사서 거행…각계 인사·신도 추모 발길

입력 2023-12-03 11:13수정 2023-12-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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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식 예정
정부,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함께 차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자승 스님(69)의 영결식이 3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거행됐다. 조계사에는 사회 각계 인사를 비롯해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3일 오전 10시부터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상월결사 회주 고(故) 자승 스님(69)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자승 스님은 2009년부터 8년간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승가교육진흥위원회 발족, 한국불교수행법 대중화, 해외특별교구 설립을 비롯해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저소득층 지원 등 불교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공헌해온 인물이다.

앞서 자승 스님은 지난달 29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칠장사 요사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승 스님의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葬)으로 치러졌으며, 이날 영결식이 끝나고 난 뒤 경기 화성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을 거행한다.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 스님의 분향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분향소를 찾아 조문록에 “중생의 행복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쳐 주신 큰 스님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영결식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사회 각계 인사, 신도 등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개식, 삼귀의례, 영결법요, 헌다헌향, 행장소개,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자승 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도 했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5등급) 중 1등급에 해당한다. 정부는 자승 스님의 한국불교 안정과 전통문화 발전, 종교 간 화합, 사회통합을 향한 공적을 인정했다.

한편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법구는 자승 스님으로 확인됐고, 당시 다른 출입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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