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가상자산 세탁 도운 혐의로 믹서 ‘신바드’ 제재

입력 2023-11-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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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관 해킹조직 라자루스 탈취한 수백만 달러 가상화폐 처리”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킹조직 라자루스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세탁을 도운 혐의로 신바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북한의 사이버 활동 관련 신규 제재를 발표하면서 가상자산의 추적을 어렵게 하는 믹서 서비스 제공 업체 신바드를 해외자산통제국 특별지정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렸다.

이에 따라 신바드는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믹서는 가상화폐를 쪼개 자금 경로를 잘 보이지 않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 추적, 사용처, 현금화 여부 등 가상자산 거래를 추적하기 힘들어진다.

미국 재무부는 성명에서 “신바드는 북한과 연관된 라자루스가 탈취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21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으며 다음 달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은 가상자산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 자금줄이라고 보고, 이를 차단하겠다는 목적이다. 미국 국무부는 “개발 자금 조달에서 가상자산 탈취가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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