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경제성장 전반적으로 둔화…물가 상승은 완화”

입력 2023-11-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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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 연체율 다소 올라”
“내년도 완만한 물가 상승 전망”
페드워치 내년 3월 금리 인하 확률 50% 근접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일 국제통화기금(IMF) 연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월과 11월 미국 경제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물가 상승도 대체로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의견을 담은 경기 동향 보고서로, 이번 보고서는 10월 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상황에 대한 평가들이 담겼다.

연준은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지난 보고서 이후 둔화했다”며 “4개 지역은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고 2개 지역은 약보합, 6개 지역은 다소 감소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과 관광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운송 서비스 수요는 부진했다”며 “제조업 전망도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기업대출, 특히 부동산대출 수요가 소폭 감소했다”며 “소비자 신용은 상당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지만, 일부 은행에선 연체율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노동시장에 관해선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일정하거나 약간 증가했고, 노동 수요는 계속 둔화세”라며 “다만 몇몇 지역은 숙련공 공급이 부족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에 관해선 “여전히 상승했지만, 지역 전반에 걸쳐 상승이 대체적으로 완화했다”며 “화물 운송 비용이 감소한 반면 여러 식품 가격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지역에선 내년에도 완만한 가격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물가 상승이 완화했다는 점에서 연준이 내년 초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더 커졌다. 앞서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를 추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 내년 1월 금리 인하 확률은 3.9%, 3월 인하 확률은 48.4%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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