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OPEC+ 정례회의 개최 예정
미국 원유 재고 6주 연속 증가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추가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5달러(1.90%) 오른 배럴당 77.8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1.35달러(1.65%) 상승한 배럴당 83.03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규모로 추가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WTI와 브렌트유 모두 2% 가까이 올랐다.
앞서 OPEC+는 앙골라와 나이지리아가 감산에 반대하자 이견을 좁히기 위해 정례회의를 30일로 나흘 연기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OPEC+가 예비 협상에 실패하면 회의가 더 지연돼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61만 배럴 늘어난 4억4966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원유 재고는 6주 연속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9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흑해 지역에서는 폭풍우로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단기적인 공급 경색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자국 최대 유전이 27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56%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