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아냐”…호날두 ‘양심선언’에 외신도 깜짝

입력 2023-1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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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심판에게 ‘반칙이 아니다’면서 페널티킥 선언을 정정하려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득점 욕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주심에게 ‘양심선언’을 하는 장면이 화제를 빚었다.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알나스르는 페르세폴리스(이란)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호날두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 자리 잡은 호날두는 혼전 끝에 자신의 앞으로 흘러온 공에 발을 뻗었는데, 이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한 페르세폴리스의 소로시 라파에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호날두는 주심을 향해 검지를 흔들면서 ‘페널티킥이 아니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호날두는 항의하는 페르세폴리스 선수들을 뚫고 주심에게 다가가 연신 손가락과 고개를 흔들었다.

이에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실시했고,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기록(128골)을 보유한 호날두는 소속팀, 국가대표팀 등을 모두 포함한 통산 골 수가 800골이 넘는 대표적인 골잡이다. 골 욕심도 많아 페널티킥 등 각종 득점 기회를 양보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이에 축구 매체들도 이날 호날두가 보인 이례적인 모습을 조명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전의 호날두에게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전했고, 영국 BBC는 “호날두가 오히려 심판에게 페널티킥을 주지 말라고 설득했다”고 했다.

한편, 알나스르는 4승1무(승점 13)로 E조 1위를 확정하면서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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