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보다 1000만 원 저렴”…볼보 전기 SUV ‘EX30’ 공개 [종합]

입력 2023-11-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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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순수 전기 SUV EX30 국내 최초로 공개
보조금 받으면 4000만 원 초반대 구매 가능
이날부터 사전 예약 실시…내년 상반기 출고
중국 생산 우려에…"동일한 품질" 일축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오른쪽)와 티존 메이어 볼보자동차 익스테리어 디자인총괄(오른쪽에서 두번째), 요아킴 EX30 프로젝트 매니저(왼쪽)가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 출시 행사에서 볼보 EX30 신형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EX30 국내 판매 가격은 유럽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됐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 원대에 안전성과 상품력을 갖춘 EX30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볼보코리아는 이날 EX3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볼보 EX30.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볼보코리아는 EX30의 국내 판매 가격을 코어 트림 4945만 원, 울트라 트림 5516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영국(6810만 원), 스웨덴(6750만 원), 독일(6570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여기에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가격대는 두 트림 모두 4000만 원대로 내려간다. 올해 기준 서울시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는다고 가정하면 코어 트림 4330만 원, 울트라 트림 4900만 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올해 기준 전기차 국고 보조금 전액 지원 대상은 5700만 원 미만 차량이다.

요아킴 헤르만손 볼보자동차 EX30 상품개발 리더는 “높은 가격이 전기차 선택의 걸림돌이 되는 만큼 EX3의 가격대를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가격대로 설정했다”며 “EX30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유치할 수 있다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EX30은 69kWh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 모터를 결합한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475㎞(유럽 인증 기준)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약 2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3㎾의 직류(DC) 충전을 지원한다.

볼보는 EX30에 △운전자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 △주차를 도와주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차량 앞뒤에서 오토바이나 킥보드 등이 접근하면 경고 신호를 주는 문 열림 경보 등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 출시 행사에 볼보 EX30 신형 모델이 전시돼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다만 EX30을 중국 공장에서 만드는 데다 중국산 배터리를 쓴다는 점에서 품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EX30은 볼보를 소유한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공장에서 만들며, 지리자동차의 플랫폼을 사용한다. 배터리는 중국 닝더스다이(CATL) 제품이다.

이에 볼보코리아는 품질 관련 우려는 과도하다고 일축했다. 이만식 볼보코리아 전무는 “볼보자동차는 전 세계에 많은 공장을 가지고 있다”며 “모든 볼보 차량은 동일한 기준으로 생산해, 같은 품질로 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코리아 측은 EX30의 내년 국내 판매 목표 대수를 2000대로 잡았다. 국내 전기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전기차로 향하는 방향성 자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 대표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줄어든 것이지, 전기차 트렌드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EX30을 통해 목표로 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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