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5% 늘어난 러시아 예산안 서명…내년 예산 39%는 군비

입력 2023-11-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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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 예산안 서명…전쟁 장기화 우려
3년 동안 25% 늘어난 국가 계산안 서명
내년 예산 39%는 군사비용ㆍ법 집행 명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 지출 규모가 25%가량 늘어난 향후 3년 예산안에 서명했다. 내년 전체 예산 가운데 39%는 국방비와 법진행에 사용한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출 규모를 25%가량 늘린 향후 3년(2024~2026년) 예산안에 이날 서명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내년 한 해 36조6600억 루블, 우리 돈 약 534조5000억 원을 지출한다. AP통신은 “내년 재정 수입이 35조650억 루블(약 511조25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재정적자가 1조6000억 루블(약 23조2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최근 러시아 재정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평균 임금이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개전 이후 지출 항목을 선별하면서 군비 증강에 대한 외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AP통신은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 높은 임금, 선별적 사회지출 등 경제 환경이 러시아 정부의 군사 지출 비대화에서 발생하는 압력을 일정 정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도 “이런 대규모 군비 지출이 장기적으로는 국가 재정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는 러시아 독립 언론인인 ‘파리다 루스타모바와 막심 토프카일로’를 인용해 “내년 러시아 연방지출의 약 39%가 국방 및 법 집행 예산으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군사 계획 노출 등을 의식해 예산안 가운데 일부 내용은 극비 예산으로 분류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의장은 “이 예산이 군대에 자금을 지원하고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한 후 부과된 국제 제재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특별히 계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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