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메타에 공세 강화…“미성년자 정보 수집·러에 대한 폭력적 선동 유도”

입력 2023-11-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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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3개 주, 메타 상대 제기 소송
법원 제출 문서서 정보 수집 주장
메타, 수억 달러 달하는 벌금 낼 가능성
러시아, 메타 대변인 수배자 명단에 추가

▲벨기에 브뤼셀에 메타플랫폼 로고가 보인다. 브뤼셀(벨기에)/로이터연합뉴스
늘 대립각을 세우는 미국과 러시아지만,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철퇴를 가하려는 공통점이 있다고 CN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중인 미국 33개 주 법무부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메타가 최소 2019년부터 부모 동의 없이 13세 미만 미성년자의 정보를 수집했다”며 “올해 중반까지 100만 건 이상의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메타는 이와 관련한 어린이 계정 폐쇄 요구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아동온라인프라이버시보호법(COPPA)에 따르면 부모의 승낙 없이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금지돼 있다. 대부분 주에서 위반 건당 1000달러(약 130만 원)에서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메타가 내야 하는 벌금은 수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

러시아도 메타의 앤디 스톤 대변인을 수배자 명단에 추가하며 메타에 칼을 겨눴다. 러시아 독립 매체 메디아조나는 “스톤 대변인이 지난해 2월 수배자 명단에 올랐지만 당국이 관련 성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메타는 러시아와 지속해서 갈등을 빚어 왔다. 러시아는 메타가 자국민에 대한 폭력적인 선동을 유도한다며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러시아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입국을 공식 금지했으며 약 6개월 후에는 러시아 금융감독청이 메타를 테러 단체로 지정해 자국에서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 사용자들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서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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