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으로 실적 차별화할 것”

입력 2023-11-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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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로 실적 차별화를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2만8000원이다.

27일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상반기에 이르는 D램 다운사이클에서 경쟁업체 대비 선제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업황 안정화 구간에서 경쟁업체보다 우월한 수익성을 시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한 HBM 수요로 기존과는 다른 가격 흐름이 시현됐고, 이는 확실한 차별화 요소”라며 “동일한 환경과 조건 안에서 특정 제품으로 인한 실적 차별화는 충분히 새로운 영역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HBM의 전방산업과 고객사는 다양하지만, 현재 특정 영역의 특정 고객사의 수요가 워낙에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고객사향 HBM 공급은 유의미하다”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의 오랜 협업을 통해 HBM 내에서의 입지와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했다.

그는 “현재 주력 제품인 HBM 3은 물론 HBM 3e도 SK하이닉스의 입지와 점유율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개월에서 1년여 전부터 고객사와 개발해온 제품이라는 특성상 추가 공급업체 선정에 진입장벽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2분기에 출시되는 엔비디아의 H200 수혜 역시 SK하이닉스의 수혜 강도가 가장 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경쟁업체보다 높은 HBM 매출 비중을 통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내년 2분기부터는 추가 증설 분이 반영되기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생산능력(CAPA) 증설분이 온전히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재차 실적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HBM 매출 비중의 추가 확대와 그를 통한 실적 차별화는 밸류에이션 할증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내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56배로 과거 6~8년 PBR 밴드 상단 수준”이라며 “실적 상향 가능성과 HBM에 의한 밸류에이션 할증 가능성을 감안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적, 밸류에이션 모두 상향 여력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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