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로존 물가상승률 2년래 최저 전망...긴축 행보 제동 걸리나

입력 2023-11-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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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근원 PCE 물가지수 3.5% 상승 예상
유로존도 2021년 이후 최저 물가상승률 전망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연내 금리 인상 없을 듯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2021년 초·중반 이후 가장 낮은 연간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3.5%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시하는 지표 중 하나로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1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물가상승률은 2.7%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근원물가상승률 역시 3.9%로 둔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유럽이 모두 인플레이션 둔화를 뜻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을 봤다고 진단했다. 그런데도 각국 중앙은행들은 긴축 중단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4일 “지금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여전히 갈 길이 멀고, 승리를 선언하기엔 이르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

전문가와 시장에서는 현 추세대로라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월 인플레이션 충동이 둔화하면서 연준은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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