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강추위에 전국 관광지 ‘한산’…등산로·축제장은 ‘북적’

입력 2023-11-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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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워진 강추위에 시민들이 패딩 점퍼와 모자 등으로 중무장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국내 주요 관광지는 평소 주말과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는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지역 명소를 찾는 관광객 수가 줄어들었다. 강릉 경포·안목 해변, 속초, 양양 등지 바닷가를 찾은 행락객들은 예상보다 추운 날씨에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인근 카페나 음식점으로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와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등지도 평소 주말과 달리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전북 대표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도 평소보다 적었다. 인근 전주 덕진공원과 남원 광한루원도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 한산했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불국사 등지도 평소 주말보다 관광객 수가 부쩍 줄어들면서 조용했다. 울산의 해안 명소인 동구 대왕암공원과 울주군 간절곶도 쌀쌀한 날씨 속 강한 바닷바람까지 불면서 한적했다.

그러나 일부 등산로나 축제장에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늦가을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행락객들이 몰렸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4400여 명의 행락객이 찾아와 초겨울 산행을 즐겼다.

출렁다리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에는 같은 시간 기준 2000여 명이, ‘양주의 진산’이라 불리는 불곡산 등 지역 명산에는 1500여 명의 등산객이 몰렸다. 이날 경기 파주 장단콩 축제장에는 3000여 명이 찾아 장단콩을 활용한 꼬마 메주 만들기나 콩 타작 체험에 참여했다.

해발 1000m 이상의 산이 이어져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에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찾아와 늦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방어 축제가 열린 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항은 풍성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찾아 나선 방문객들이 많았다. 이들은 방어 맨손 잡기, 가두리 방어낚시, 방어 경매 등 방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기고 방어 요리도 맛봤다.

강원도 속초항에서 열리고 있는 ‘양미리·도루묵 축제’에도 방문객이 많이 찾아 늦가을 동해안 계절 별미를 즐겼다.

이날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도 많은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입장객들은 판다월드에서 바오 패밀리를 구경하거나 놀이기구를 타며 시간을 즐겼다. 용인 한국민속촌에도 가족 단위 입장객들이 늦가을 정취가 묻어나는 전통 가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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