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82개국 만나 “부산 이즈 레디”…파리서 엑스포 유치 막판총력전

입력 2023-11-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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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교섭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할 프랑스 파리에서 사흘간의 부산 유치전을 25일(현지시각)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런던 국빈 방문을 마치고 23일 파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정을 2030엑스포 투표권을 쥔 국제박람회기구(BIE) 182개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는 데 썼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28일 파리 BIE 총회에서 이들 회원국 대표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다.

윤 대통령이 참석한 BIE 회원국 초청 행사는 크게 세 갈래였다. 23일 주유네스코 대표부 주최 만찬을 시작으로 24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 주최 오찬 및 주프랑스 대사관 주최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등이 이어졌다.

각각 △문화 다양성 △개발 협력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역량 등 차별화된 주제로 BIE 회원국들을 공략했다. BIE 담당 대사가 나라마다 달라서다. 각국은 주프랑스 대사에 더해 유네스코 주재 대사와 OECD 주재 대사를 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 두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BIE를 담당하는 파리 주재 대사를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주제로 세 가지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마다 모든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 한명 한명과 인사와 환담했다. 친밀한 스킨십으로 막판 표심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엑스포를 개최해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하고자 한다”며 “부산엑스포를 가장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엑스포로 만들고, 미래 세대를 위한 화합과 연대의 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각 행사에는 그간 윤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유치전을 총력 지원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도 함께 자리했다. 최 회장은 다른 나라 유치전을 펼치느라 전날 뒤늦게 합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은 6월 BIE 회원국 대상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위해 파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정상이 1년에 한 국가를 두 번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래 총 96개 국가와 150여차례 정상회담을 하며 틈틈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해왔다.

윤 대통령이 이날 귀국길에 오른 뒤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투표일까지 파리에 머무르며 정부·기업 인사와 막판 지지 확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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