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중국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에 대한 독자 조사기회를 달라고 일본 여당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에 대한 독자 조사기회를 달라고 일본 여당에 요청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3일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에 대한 중국의 독자적인 모니터링 기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교도통신은 "중국 방문 중인 일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런 회담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왕 부장은 면담에서 "중국이 독자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야마구치 대표는 전했다.
양측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재확인한 '전략적 호혜관계'가 양국 관계에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데 공감했다.
앞서 야마구치 대표는 전날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중앙정치국 상무위원)와 만나 시 주석에게 보내는 기시다 총리 친서를 전달하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해제를 요구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재해 지역 여러분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며 후쿠시마현과 접한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있는 동물원에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 대여를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