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실적 밀어주는 엔저…상반기 영업이 ‘껑충’

입력 2023-11-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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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상반기 영업익 8129억 엔 ↑
엔화 약세, 수출 주력 기업들에 유리
“해외로 다시 투자해야”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지폐가 환율 그래프와 함께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역대급 엔저 현상이 지속하면서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닛케이225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77개 사의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은 엔저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8129억 엔(약 7조747억 원) 늘었다. 엔·달러 환율이 141엔으로 이전 대비 7엔 정도 오르면서 환율 조정에 따른 증액 효과가 두드러졌다.

엔저는 특히 자동차, 기계, 전기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유리했다. 도요타와 스바루는 엔저로 각각 2600억 엔, 625억 엔의 혜택을 받았다. 무라타제작소와 코마츠, 미쓰비시전기 등에도 호재였다.

현재 엔화 환율은 달러당 149엔대로 기업들의 예상 환율보다 더욱 약세인 상황이다. 도요타와 혼다는 하반기 환율을 달러당 140엔 정도로 설정했다. 지금 수준의 환율이 지속한다면 향후에도 엔화 약세가 기업들의 실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의 전반적인 수출 실적이 부진하고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엔저 혜택을 어떻게 환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해외에서 조달부터 생산,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고 글로벌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체질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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