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0일·12월1일 본회의 예정대로 열고, 이동관 탄핵 추진”

입력 2023-11-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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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조건 거는 국힘에 “자가당착”
쌍특검법, 11월 정기국회 내 처리가 목표
29일 의총서 선거제 논의 심도있게 할 것
총선 전 언행 “미리 조심하자” 당부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조법과 방송3법 즉각 공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30일과 12월 1일 예정된 본회의를 계획대로 열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일정은 이미 박광온 전임 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이라며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는 명목으로 발목을 잡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의장께서도 30일에도 법사위원회가 정상 가동하지 않으면 안건이 없는 상황에서 30일 본회의가 무산될까봐 이 안건들을 23일이 아닌 30일에 하자고 한 것”이라며 “이제와 뒤집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이고, 쌍특검과 관련해선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고 12월 정기국회 내 처리가 기본 원칙”이라며 “검사 탄핵은 지난번 그대로 원안(2명)으로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여야는 본회의 일정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30일, 12월 1일 본회의를 열면 민주당이 이 위원장 탄핵안을 처리할 수 있어 국민의힘에서는 23일 본회의 취소까지가 합의된 사항이며 30일 본회의는 예산안 처리가 불발될 시 열 수 없다고 주장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탄핵안 처리만을 위한 본회의는 열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탄핵안 외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등도 본회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헌재소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날 의총에서는 선거제와 관련해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채택’, ‘권역별 회귀 반대’ 등의 개별 의원들의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내대변인은 “29일 의원총회를 길게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때 선거법 논의를 최대한 진행할 것”이라며 “원내에서도 결론을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구 획정의 경우에는 “정개특위에서 다음달 12일 전까지 양당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나온 의견에 대해서는 정개특위가 내용을 모아 안을 준비하고, 지도부도 의견을 모으고 공부해 최종적으로 받아서 (최소한) 의미있는 수준의 안으로 진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1기 신도시 관련법인 노후계획도시 특별법·도시 재정비 촉진법 관련 보고를 비롯한 상임위별 보고도 있었다. 당무 보고로는 총선관리기획단 회의사항, 후보검증위원회의 홍보 플랫폼 관련·특정 정치인 이름 사용 금지 관련, 인재위원회의 인재 추천 진행 상황 보고 등이 이뤄졌다.

총선을 앞두고 언행을 조심하자는 취지의 발언이 없었냐는 질문에 최 원내대변인은 “미리미리 조심하자는 발언을 한 분 정도 하셨다”고 답했다.

비공개 의총 전 이재명 당대표도 모두발언에서 “국민들께서 교만하다, 폭주한다, 일방적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시지 않도록 좀 더 노력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재차 의원들의 발언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당시 함께 자리해 웃음을 보이며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용민·민형배 의원에 대한 추가 징계 논의는 없었다.

다만 민 의원은 의총장을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 언론사 기사가 기준이냐는 지적을 했을 뿐 해당 발언을 옹호한 게 아니다”라면서도 “왜 그 기사가 당일이 아닌 이틀 뒤 나왔겠냐”며 “김용민, 민형배, 최강욱을 공격하려 한 것 아니겠냐. 더 나아가면 그날 행정안전망 문제가 있지 않았냐. 그거 덮는 데 도움된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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