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與혁신위에 “반도체 인재육성 혁신안 마련”…합당엔 선 긋기

입력 2023-11-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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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10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향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인적 자원을 어떻게 육성해낼 것인가. 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양 대표는 23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정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기술이 30년째 1등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이 기술에 대해서 궁굼해 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이 같이 건의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먹고 사는 걸 넘어 죽고 사는 문제의 중요한 산업이고, 이 산업 패권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인적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대세 기술과 필요산업에 대한 인적 자원들을 (어떻게) 육성해낼 거냐, 그 방안이 필요하다”며 “‘의치한’(의대·치대·한의대)으로 불리는 이 교육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에선 단기적 처방보단 이 정부가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서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혁신안을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편,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내건 인 위원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인재 영입에 발볼을 넓히고 있다. 이번 초청강연을 계기로 양 대표도 그중 하나가 아니겠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상황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양 대표를 만나기에 앞서 지난 21일에도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내비치는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초청해 강연을 들은 바 있다.

실제로 양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슈퍼 빅텐트’를 위해 영입하려는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처리에 반대 입장을 내고 탈당했다.

관련해 양 대표는 ‘국민의힘과 협업하거나 합류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그 질문은 과거에 어떤 실패의 인식 속에서 던지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으로 출발했다. 가치와 비전을 두고 창당한 상황에서 합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저희는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책적 연대에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대표나 정의당 측에서 강연 및 협력 요청을 해왔는지 여부에 대해선 “특강은 그룹별로 했지만, 정당 차원의 요청은 국민의힘이 처음”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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