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벌금 폭탄ㆍ유죄 인정에 하루새 10억 달러 넘게 유출

입력 2023-11-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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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25% 감소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 후 법원을 떠나고 있다. (AP/뉴시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금세탁법 위반 등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폭탄을 맞자 거래소에서 하루 새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됐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법원에서 유죄를 공식 인정했다는 소식이 나온 후 24시간 동안 이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은 10억 달러 넘게 인출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세계 가상자산의 약 3분의 2가 거래됐고, 현재도 약 40%의 가상자산이 매매되는 세계 최대 거래소다.

이런 자금 인출 규모는 6월 바이낸스와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13건의 증권법 위반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피소됐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24시간 동안 8% 이상 하락했다.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같은 시간 투자 포지션 철회 등으로 바이낸스 유동성도 25% 감소했다.

앞서 미 재무부와 법무부는 전날 바이낸스가 은행보안법(BS)과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를 창업한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 CEO는 혐의를 인정하고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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