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OPEC+ 회의 연기 소식에 하락…WTI 0.86%↓

입력 2023-11-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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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로 회의 연기…감산 둘러싼 내홍 조짐
미국 원유 재고도 예상보다 더 큰 폭 증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유전에서 원유 펌프잭이 보인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들의 회의 연기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7달러(0.86%) 내린 배럴당 77.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0.49달러(0.59%) 떨어진 배럴당 81.9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회의가 26일에서 30일로 연기됐다. 구체적인 연기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산을 둘러싼 산유국들의 입장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확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다른 나라의 원유 생산 수준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벨란데라 에너지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혼자 생산량을 희생했다”며 “다른 산유국과 이 같은 부담을 나눠서 지길 바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는 원유 재고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늘었다. 17일 끝난 미국의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870만 배럴 늘어난 4억4805만4000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으나, 실제 감소 폭은 훨씬 더 컸다.

휘발유 재고가 75만 배럴 증가한 2억1642만 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가 101만8000배럴 줄어든 1556만1000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는 휘발유 재고 10만 배럴 증가, 디젤 및 난방유 재고 60만 배럴 감소였다.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7%로 전주(86.1%) 대비 올랐다. 시장 전망치는 86.9%였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 전장 대비 8.8달러(0.4%) 내린 온스당 1992.8달러에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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