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 여부 결정 미룬다면 정치적 고려라고 해석할 것"
김 지사는 이날 북부청사에서 열린 열린 도정회의에서 "21대 국회 내에서 특별법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12월 중순이 데드라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80년대 말부터 끌어왔던 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이야기가 '빌 공(空)' 자, 헛된 공약이 되지 않도록 그동안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면서 "기회발전 특구 추진, 북부의 규제 완화, 투자 유치 같은 우리가 할 일 다 하면서, 중앙정부의 주민투표법에 대한 답을 기다리겠다"라고도 했다.
또 "부정적인 답을 한다면 정치적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중앙정부에 기대할 수 없다면 국회와 얘기하거나 국민께 직접 묻는 등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는 얘기를 지사로서 분명하게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민투표 시행할 경우 500억 원의 비용을 날리게 된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정말 옹색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나라 살림살이를 10년 이상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정말 옹색한 이유와 핑계라는 얘기밖에 할 수 없다. 국가 대사와 대한민국 성장을 위해서 하는 큰일에 대한 투자로써 그 정도의, 주민투표에 들어가는 정도의 비용이라면 아주 적은 투자"라고도 했다.
이어 "북부를 발전시키고 비전을 달성해서 대한민국 성장률을 높이겠다고 얘기했는데, 우리 계획에 비교하면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는 그야말로 사소한 일"이라며 "돈 들어가는 게 걱정이라면 그 돈의 몇 배, 몇십 배, 몇백 배를 벌어다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라고 했다.
아울러 "만약 정치적인 고려 때문에 결정한다면 360만이 넘는 북부 주민은 물론 1400만 경기도민, 전체 대한민국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선 8기 들어 처음으로 경기북부청(의정부 소재)에서 도지사 주재 간부회의에 모든 실·국장과 산하 공공기관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김동연 지사와 경기도 구성원들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도정 열린 회의에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