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톡톡] '의대 정원확대'에 교육계 들썩…"의대준비생 2배이상 늘 것"

입력 2023-11-22 12:49수정 2023-11-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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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이공계 반수생 증가 전망…올해 이과 상위권 소신지원 늘수도”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 의대 40곳이 내년 치러질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현 정원(3058명)의 70%에 달하는 최소 2151명 확대할 것을 요청하면서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정원이 4000명 증가할 경우 의대 준비생이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으며 상위권 이공계 대학에서 반수생들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2일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 정원이 4000명 증가할 경우 의대 준비 학생 수가 2만2175명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학년도 현재 기준 전국 의대 준비 수험생 수는 9532명으로 추정된다. 지금보다 약 2.3배 늘어나는 셈이다.

이는 올해 전국 39개 의대 수시 지원자 수가 총 5만7192명인 것에 바탕해 추정된 숫자다. 수시가 6회까지 지원 가능한 것을 감안한 것이다. 반수생과 N수생 등 우수 학생들이 수시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준비생 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의대는 2015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에서 학부로 전환됐다. 이후 모집 인원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수시 경쟁률은 평균 33.08대 1로 10년 동안 30대 1 이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집 인원이 늘어나도 지원자 수가 함께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의미다.

종로학원은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의대 모집 정원이 1000명 증가하면 의대 준비생은 1만2694명으로, 3000명 증가하면 1만9013명으로, 4000명 증가시 2만2175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준비생이 2만2175명이 된다는 것은 올해 수능 과탐 접수자인 23만2966명의 9.5%에 달하는 규모"라며 "의대 정원이 4000명 늘어날 경우 의대 준비생 수가 현재 수능 1등급대에서 2등급대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입시에서도 최상위권 수험생의 선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입시에 의대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판단 하에 정시 전형에서 소신·상향 지원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동해 2024 정시 지원부터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이과 상위권에서 소신 지원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서연고를 비롯한 성대, 서강대 라인에서도 의대 합격권으로 진입할 수 있어 상위권 학생들의 연쇄적 상향 이동이 불가피하다"며 "의대 진학을 위한 상위권 이공계 대학 반수생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각 대학의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각 대학에서 밝힌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규모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이다.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까지 의대 정원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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