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행위 강력 규탄…성공 여부는 분석 중”

입력 2023-11-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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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안보 저해 행위”

▲알본 정부가 21일(현지시간) 오키나와 남부 주민들에게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다만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직후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우주발사체(SLV)를 발사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역내·외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라며 “모든 국가가 이번 발사를 비난하고 북한이 진지한 태도로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고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 북한은 즉시 도발적인 행동을 멈추고 대화를 선택해야 한다”며 “미국은 자국 본토의 안보와 한국과 일본의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새벽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전날 밤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해 위성을 지구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주장했다. 다만 관측통들은 위성이 군사 정찰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발전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해당 발사에 대해 “성공 여부를 분석 중”이라며 “한국과 일본, 지역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일이 함께 성공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유엔은 북한의 위성 발사를 ‘미사일 기술 실험을 위한 위장’으로 보고 이를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번 정찰위성 발사는 미국과 동맹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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