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직원 수 93% 이상 회복…“내년 채용 더 늘린다”

입력 2023-11-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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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회복에 따라 인력 충원 활발
티웨이항공 직원 수 23.8% 급증
대한항공 350여 명 규모 채용 진행

▲대한항공 787-9 앞에 선 객실 승무원. (사진제공=대한항공)

항공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직원 수를 93% 이상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노선 확대와 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항공사들이 인력을 충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1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주식시장에 상장된 항공사의 분기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이들 항공사의 직원 수는 총 3만51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 말 기준 직원 수(3만7531명)의 약 93.6% 수준이다.

항공사 직원 수는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9월 3만7531명이었던 직원 수는 2020년 3만6063명, 2021년 3만4874명, 2022년 3만4192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제선 노선 운항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항공사의 직원 수도 회복되고 있다. 대다수 항공사에서 휴직 직원의 복귀를 마무리하고 신규 채용도 늘리는 추세다.

항공사별로 보면 티웨이항공의 직원 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한 모습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직원 수는 2761명으로 2019년(2230명)보다 23.8% 늘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재 확대와 신규 취항에 발맞춰 꾸준히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의 직원 역시 소폭 증가했다. 2019년 1947명이었던 직원은 올해 2030명으로 4.3%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 진에어의 국제선 운항 회복률(2019년 대비)은 96%에 거의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

반면 대한항공(-7.8%), 아시아나(-10.8%), 에어부산(-12.9%), 제주항공(-10.0%)은 2019년과 비교해 인력이 줄었다. 중국 노선 회복이 더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들 항공사도 급증하고 있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4년 신규 채용을 이미 시작했다.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통해 200여 명의 직원을 뽑고, 신입 객실승무원 150여 명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 150여 명의 신규 승무원을 채용하기도 했다. 제주항공도 올해 3차례 걸쳐 전 직군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올해 채용한 인원만 400여 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을 빠르게 회복하고 신규 기재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어 인력 충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이미 대규모 채용이 이뤄졌으나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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