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나치즘 콘텐츠 옆 기업 광고’ 지적한 단체 소송

입력 2023-11-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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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보고서 발표 후 IBM·컴캐스트 등 광고 중단
머스크. 18일 소송 제기 예고
야카리노“데이터는 조작·의혹 이길 것”

▲6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혁신 콘퍼런스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엑스(X·옛 트위터)가 진보 성향의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매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엑스는 나치즘을 선전하는 콘텐츠 옆에 주요 기업 광고가 배치됐다고 지적한 미디어매터스가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앞서 미디어매터스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해당 사실을 밝혔다. 이후 IBM, 컴캐스트 등 기업들이 엑스에서의 광고를 중단했다.

린다 야카리노 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일부 광고주들이 보고서 발표 후 투자를 중단했다”면서 “엑스는 반유대주의와 차별에 맞서 싸우기 위한 노력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또 “나를 안다면 내가 진실과 공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데이터는 조작·의혹을 이긴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8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미디어매터스를 비롯해 이 사기적 공격에 공모한 사람들을 상대로 폭탄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적었다.

미디어매터스의 안젤로 카루소네 회장은 “유해 콘텐츠 옆에 광고가 게재되지 않도록 안전 보호 장치를 도입했다는 엑스의 주장이 이번 조사 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백인 민족주의 콘텐츠를 검색하면 광고가 넘쳐난다. 그들이 말하는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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