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유치 위해 지구 400바퀴 돌며 180여 개국 2700여 명 만나"
한덕수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금요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로 많은 국민께서 불편과 혼란을 겪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주시기 바란다"며 "시스템 구축 및 운영과 관련해 관행이나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 법령 미비점은 없는지를 원점에서 점검하고 정비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공직자는 소관 업무와 관련해 예상되는 위험요인을 늘 점검하고 관리하는 자세를 유지해 달라"며 "이를 통해 위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만약에 발생하더라도 국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대응 능력을 갖추는데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까지 일주일 남았다"며 "그간 대통령님을 비롯한 정부 관료와 경제인들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구를 400바퀴 넘게 돌며 180여 개국 2700여 명의 지도자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구축된 엑스포 네트워크는 당장 부산 엑스포 유치뿐만 아니라, 유동적인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우방을 넓힌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쟁국보다 뒤늦게 출발했지만, 함께 치열하게 노력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다음 주 28일 최종 투표를 앞두고, 부산 지지표를 한 장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 총리는 "재차 강조하지만 민생의 어려움은 절박하다"며 "책상에 앉아서는 국민께서 원하시는 바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을 직접 찾아보고, 듣고, 느껴서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현장 행정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기조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운영의 원칙으로 삼아 지속해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