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2조 원 넘게 줄어들었다. 반면,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등은 20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중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9조4151억 원으로 전월 대비 4조3631억 원(18.3%) 감소했다.
주식은 4129억 원 발행돼 전월 대비 2조2880억 원(84.7%) 급감했다. 이는 9월 SK이노베이션, CJ CGV 등이 각각 1조1000억 원, 4000억 원 규모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기업공개는 10건 2259억 원으로 9월 대비 3714억 원(62.2%) 감소했으며, 유상증자는 5건 1870억 원으로 9월보다 1조9166억 원(91.1%) 줄었다.
회사채는 19조22억 원이 발행돼 2조751억 원(9.8%) 줄었다.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일반회사채는 31건, 2조4690억 원으로 9월 36건 3조2040억 원 대비 7350억 원(22.9%) 감소했다. 신용등급은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71.9%로 9월 65.5% 대비 확대돼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다.
금융채는 250건, 12조8993억 원으로 9월보다 3조2436억 원(20.1%)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85건 3조6339억 원으로 9월 대비 1조9035억 원(110%) 증가했다.
10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632조4776억 원으로 9월 대비 8272억 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10월 상환액 4조4000억 원에 못 미쳐 1조9330억 원 순상환됐다.
CP는 총 40조8265억 원이 발행돼 9월 대비 8조8631억 원(27.7%) 증가했다. 10월 말 CP 잔액은 199조5888억 원으로 9월 대비 4조2325억 원(2.1%) 늘어났다.
단기사채는 총 78조8365억 원이 발행돼 9월 대비 11조6708억 원(17.4%) 늘었다. 10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72조6548억 원으로 9월 대비 5조2970억 원(7.9%)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