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22번’ 킬러문항 논란에…교육부 “별도 입장 없다”

입력 2023-11-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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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22번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부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 22번 문항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거나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문항은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히며 사실상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성민 교육부 대변인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이란 문제제기가 됐으니 살펴보긴 하겠지만 수능 당일 EBS 수학 강사도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통과목 마지막 문제인 22번은 수학Ⅱ에서 출제된 문항으로, 미분법을 이용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차함수를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다. 미분계수의 부호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래프 개형을 추론하고 이를 통해 함수식을 구해야 한다.

수능 직후 수험생들 사이에선 수학 주관식 단답형 22번의 오답률이 상당히 높아 킬러문항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BSi와 입시업 등이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수학 22번의 정답률은 한 자릿수대에 불과하다. 실제로 EBSi에서 집계한 오답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수학 22번 정답률은 1.5%다. 종로학원이 수험생 4128명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선 수험생의 8.8%만 해당 문항을 맞힌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학원가에서는 정답률이 30% 안팎이면 고난도, 50% 안팎까지는 중난도 문항으로 본다.

EBS 현장 교사단은 수능 당일이었던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학 22번에 대해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단답형 정답률을 9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더 강화해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면서도 "교육과정 근거를 따르면서도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돼 공교육과 EBS 수능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행정전산망 정지 사태로 인한 대입 등 교육 분야에서의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따. 박 대변인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으로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출력하기 때문에 특별한 민원이 생기진 않았다고 연락 받았다"며 "현재는 모든 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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