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랠리에도 외국인 매도 왜? 차익실현과 +알파

입력 2023-11-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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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 과하다는 인식...BOJ 등 이벤트 대기 속 랠리 한계
과거 롱포지션 위주 아닌 숏포지션 단기 트레이딩 탓

(체크, 이투데이 추정)

국채선물 등락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최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강세장 흐름과는 달리 매수포지션을 줄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17일 기준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3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13만8664계약을 기록 중이다.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6일 15만7806계약과 비교하면 1만9142계약을 줄인 셈이다.

반면, 같은기간 3선은 103.06에서 103.65로 59틱이나 올랐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의 경우 국고채 3년물 기준 3.877%에서 3.681%로 19.6bp 하락해 3선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10년 국채선물(10선)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 포지션을 늘리긴(같은기간 3만7405계약에서 4만6337계약) 했다. 하지만 10선 상승폭(같은기간 107.58에서 109.78로 220틱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간 3선과 10선 흐름을 보면 외국인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와 흐름을 같이 했었다는 점에서 최근 외인 흐름은 다소 이례적이라 할 수 있겠다.

우선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최근 강세장도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10월 11월 강세 실현시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하며 빠져 나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랠리가 과하다는 인식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가 기술적으로 봤을 때 지난주말로 저항선에 부딪쳤다. (외인이 매도에 나서는 만큼) 랠리에도 한계가 있겠다. 다음달초까지는 숨고르기 내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다. 다음달에는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소비자물가(CPI)도 겹쳐 내달에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반면, 전형적인 롱포지션 중심에서 벗어나 숏포지션 중심으로 매수와 매도에 나서는 새로운 외국인 등장이 요인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또다른 선물사 관계자는 “외국인은 과거에 주로 롱포지션을 위주로 쌓거나 청산하거나 했었다. 이 경우 주체는 달라도 투자 패턴이 장기로 유사한 모습이었다. 반면 최근엔 미결제 흐름과 같이 보면 단기 대량으로 숏포지션을 갖는 흐름이 혼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다른 나라 채권과 롱숏을 하거나, 매크로를 보거나 단기전략을 갖거나 하는 등 스타일이 다양하다. 때문에 과거와 달리 외국인과 국채선물 움직임이 같지 않은 날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며 “숏포지션의 경우 선물 방향성과 상관없이 연말 북클로징에 따라 청산하고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선에서 미결제가 많이 줄어든 것도 이같은 외국인 움직임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엔 30년 국채선물과 시간 연장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글로벌하게 선택지 품목으로 (우리 국채선물이) 자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롱포지션 위주의 패턴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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