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서 쫓겨난 올트먼, 새 AI 벤처 계획설...오픈AI 내부선 혼란

입력 2023-11-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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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전인 9월 외부 관계자들과 AI 개발 논의 오픈AI는 “불법행위로 인한 해임 아냐” 해명 해임 하루 만에 복귀설까지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리더스 위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AFP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했던 오픈AI의 샘 올트먼 전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해임된 가운데, 그 배경에 새 AI 벤처 계획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 전 CEO가 새로 시작할 AI 벤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회사엔 올트먼의 해임 직후 사임을 발표한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이사회 의장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올트먼 전 CEO가 벤처를 계획한 시점이다. 앞서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그가 지난 9월 이전 애플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와 새로운 AI 하드웨어 장치 구축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올트먼의 신규 회사 창업 계획이 그의 해임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셈이다.

다만 오픈AI 측은 해임 이유로 불통을 꼽았다.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트먼 전 CEO를 해고한 건 그와 이사회 사이의 의사소통 장애 때문”이라며 “불법행위나 금융, 사업, 보안 등과 관련해 내려진 결정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오픈AI 내부에선 직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으며, 선임 연구원 3명도 퇴사했다고 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특히 오픈AI의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그의 해임이 발표되기 1분 전에 통보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사회 쿠데타 발생’이라는 의혹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성명에서 이에 관한 언급을 삼간 채 “우린 오픈AI와 장기 계약을 맺었고 계속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6일 오픈AI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AP연합뉴스
임시 CEO로 선임된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당분간 사내 혼란 속에 회사를 이끌게 됐다.

35세의 무라티 CTO는 테슬라 근무 당시 모델X 개발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오픈AI로 넘어와선 GPT3.5와 GPT4, GPT4프로 등 자사의 모든 제품을 총괄했다. 지난달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테크라이브 콘퍼런스에서 올트먼과 함께 오픈AI의 미래를 논하기도 했고 현재는 대규모 언어모델 훈련 업무를 맡고 있다.

오픈AI 이사회는 성명에서 “무라티 CTO는 5년간 오픈AI가 글로벌 AI 리더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임원 가운데 하나였다”며 “그는 오랜 재직 기간과 회사 내 모든 업무에 대한 숙련성을 바탕으로 임시 CEO 역할을 맡을 특별한 자격을 갖췄고 우린 그의 능력을 확신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사회가 해임 하루 만에 올트먼의 복귀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더 버지는 “이사회는 올트먼 복귀에 대해 양가적인 입장”이라며 “해임 하루 만에 올트먼과 이사회가 대화했다는 건 올트먼 없는 오픈AI는 자유낙하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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