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

입력 2023-11-19 09:41수정 2023-11-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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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일(왼쪽부터) SK에코플랜트 사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회장이 16일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와 SK에코플랜트, 테스는 16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동 본사에서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테렌스 응 테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들 회사와 3월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맺고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는데, 헝가리 폐배터리 공장 건설이 그 첫 번째 프로젝트다.

3사는 협약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지역으로 헝가리를 확정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인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폐배터리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 23개국, 50개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폐배터리 수거망을 비롯한 물류 전초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헝가리는 지난해 기준 중국, 폴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국이다.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업과 전기차 업체의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재활용을 위한 피드스톡(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 물량과 수명을 다한 폐배터리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는지에 성패가 달려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헝가리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 3사가 전기차를 생산 중이거나 계획을 하고 있고, 중국 3개 업체(CATL, Eve Power, Sunwoda) 역시 헝가리 투자 진출을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선 배터리 셀 제조업체인 삼성SDI, SK온 등이 진출했다.

에코프로는 자사의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 테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헝가리 등 유럽 지역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헝가리 현지에 구축해 자원순환경제 실현에도 나선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에코프로의 리사이클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와 테스의 재활용 사업의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돼 시너지를 낸다면,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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