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로제 APEC 정상회의 참석 "정신적으로 힘들땐 대화가 중요"

입력 2023-11-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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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여사 주최 APEC프로그램 참석
로제 “정신건강도 신체적 건강과 같이 신경 써야”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과 정신건강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에게 자신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공유하며 정신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APEC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의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행사를 주최했다.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함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블랙핑크의 로제가 참석했다.

바이든 여사는 로제를 “자신의 지위를 세계를 위한 선한 힘으로 사용하는 글로벌 슈퍼스타”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녀는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용감하게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제가 내 초청을 수락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고맙고, 내 노력을 지원해준 김건희 여사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에 따르면 로제는 행사에서 많은 사람이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에 관해 관심을 갖고 특히 자신을 비판할 때 취약하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로제는 "내가 하는 어떤 일들은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며 "그리고 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든 자기만의 의견이 있거나 (나에 대한) 서술을 주도하는 것을 즐기는 누군가가 항상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것에 관해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신체 건강과 단련을 위해 음식을 먹듯이 정신건강도 신체적 건강과 같이 혹은 더 신경 써야만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여사는 "너무 자주 이런 문제들을 숨기고 비밀로 하고 무시하지만, 우리가 이를 드러내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제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수로서 성공하기까지 여정이 쉽지 않았지만 스스로를 비판하는 것보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로제와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는 로제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팬들에게 음악과 긍정적인 메시지로 감동을 전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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