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행정망 ‘먹통’에 민원서류 ‘올스톱’…복구 시점 미정

입력 2023-11-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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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24’ 온라인 사이트 전면 중단
서울 동 주민센터 등 업무 차질

▲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민원실 내 통합민원발급기에 네트워크 장애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하는 행정 전산망 오류로 인해 민원 업무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정부망과 연계된 민원 서비스는 완전한 복구 시점도 알기 어려운 상태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시군구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행정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했다. 또 전자 정부 서비스 ‘정부24’도 전면 중단되면서 온·오프라인 행정망이 사실상 마비가 됐다.

정부24는 이날 오후 2시께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 오류 등으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며 “서비스 중단은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정부 행정 구축망인 ‘새올’을 사용하지 않아 업무 전반에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선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에서는 민원 서비스를 정부망과 연계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자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보건소나 민원 업무를 맡는 일선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보통 주민등록등본을 뗄 때 정부에서 인증을 해줘야 할 수 있는데, 그런 정보망이랑 연결된 서비스들이 다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서명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가 마비되다 보니 연결된 지자체들이 마비되는 연쇄작용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 자치구의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등·초본 등 증명서 발급 업무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또 언제 복구되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원인들에게는 행정망 마비로 인해 업무보기가 어렵다고 설명하면 돌아가시는 분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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