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30일까지 독립영웅실 철거…국난극복사 학습실로 교체”

입력 2023-11-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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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기동민·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의원이 9월 1일 오전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앞에서 홍범도 장군 등 독립군·광복군 흉상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을 빚은 육군사관학교가 이달 30일을 끝으로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에 나선다.

17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사는“기존의 특정 인물이나 시기가 아닌 통시적 시각에서 ‘국난극복사’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편하고 있다”라며 “전쟁기념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구성을 참고해 내용을 보완하고 11월 30일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립전쟁 영웅실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홍범도·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이회영 선생,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육사 충무관에 만들어졌다.

육사는 독립전쟁 영웅실 내 명패, 전시물 등을 모두 철거하고 대신 국난극복사 학습 공간을 세울 계획이다. 임진왜란, 베트남 전쟁사, 6·25 전쟁사, 해외파병사 등 시대별 국난극복 역사를 소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우 의원은 “국방부는 무리한 흉상 철거 추진과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등으로 한국군의 역사에서 독립군과 광복군을 지워버리려 한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불필요한 이념 논쟁을 이제 멈춰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육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독립전쟁 영웅실 내부 개선공사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축소하거나 왜곡하려는 게 아니다”며 “독립군과 광복군의 항일무장투쟁을 포함해 주요 시대별 국난 극복 역사를 학습하는 공간으로 확대·개편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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