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전광판에 올라왔던 문구.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16일 롯데백화점 측에 따르면 14일 밤 10시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된 메시지 이벤트 전광판에 누군가 “나 한국 여자 다 XX할 거야”라고 적은 메시지가 올라왔다. 이 전광판에는 같은 의미의 “I‘m going to rape every women in Korea”라는 영어 문구도 함께 노출됐다.
해당 메시지 이벤트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다. 전광판 앞 QR코드를 찍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누군가 이를 악용한 것이다.
해당 메시지는 당시 거리에서 근무하던 안전 용역 직원이 발견해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지만 이미 시민 다수가 목격한 뒤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당 메시지가 노출되고 있는 전광판을 촬영한 사진이 퍼졌고 롯데백화점 SNS와 고객의 소리에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날 오후 2시 해당 시민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접수했다. 관계자는 “비속어 등 60만 개 금칙어를 설정한 필터링 시스템이 있었지만 문제의 단어는 거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