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찍으면 온라인 가격ㆍ할인 동일”…수도권 첫 ‘무신사 홍대’ [가보니]

입력 2023-11-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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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대구 이어 서울 홍대입구역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오프라인 확장 새 먹거리로

▲서울 마포구에 있는 무신사 홍대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 모습. (사진제공=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가격과 할인율은 온라인 무신사와 동일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들어선 무신사의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에 들어서자,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쇼핑 경험을 동일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Z세대의 성지인 홍대에 들어선 무신사 홍대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를 직접 소비자가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로, 수도권 첫 매장이다. 앞서 지난달 대구에서 첫 번째 무신사 플래그십이 문을 열었다.

무신사 홍대는 지하 1층~지상 3층, 공간 면적은 1530㎡(약 463평) 규모다. 입점한 브랜드는 150여 개, 제품 수는 7000여 개에 달한다. 1층 매장 입구에선 ‘윈터 아우터 트렌드쇼’ 팝업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신사가 매 시즌별 기획전을 오프라인에서도 알리기 위해 만든 곳이다.

▲QR 코드 스캔을 통해 무신사 앱과 동일한 가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제품 정보와 코디까지 확인할 수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앞서 설명처럼 무신사 홍대는 온·오프라인상 소비자의 쇼핑 경험을 동일하게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매장과 상품 곳곳에 보이는 QR코드에 그 노하우가 있다. 매장 진열 상품마다 고유의 QR코드가 있는데, 이를 스캔하면 무신사 앱이 실행되고 상품의 온라인 실시간 가격이 나온다. 선택한 제품의 패션 코디 기능도 탑재했다. 마네킹 아래 QR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코디’ 페이지로 넘어갔다. 여기서 마네킹이 걸친 모자부터 자켓, 바지, 신발까지 모든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신사 회원 대상 등급별 할인부터 적립금·카드 결제 할인까지 앱과 동일한 가격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은 무신사 앱에도 자동 등록된다. 이에 오프라인에서 산 제품을 앱에서도 후기를 남길 수 있고 적립금도 받을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가성비를 찾는 고객은 오프라인에서 옷만 입어 본뒤,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한 온라인에서 실제 구매하는 경향이 많았다”면서 “무신사는 플래그십 스토어와 온라인 혜택을 동일하게 해 신규 고객을 늘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홍대는 앞서 문을 연 무신사 대구와 다른 브랜드 입점 전략을 세웠다. 대구점은 200여 개 브랜드 중 절반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선보인 반면 홍대점은 150여 개 중 10여 개만 오프라인에서 첫선을 보인 브랜드다. 무신사 관계자는 “대구는 기존 상권에 패션 브랜드와 매장 수가 적어 새 브랜드 위주로 구성했다”면서 “반면 홍대 주변엔 패션 브랜드 매장이 많아 지역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새 먹거리로 삼고 앞으로 점포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내년 3월께 성수동에 세 번째 무신사 플래그십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5개까지 매장을 열고, 내년엔 3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로 대부분 지방에 출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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