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떨어지는 럭셔리 시계…롤렉스 등 가격 2년내 최저 수준

입력 2023-11-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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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고 명품시계 가격지수 2021년 이후 가장 낮아
코로나19 당시 기록적인 급등세 기저효과
경제성장 둔화로 수집가들 구매 억제도 영향

▲1월 2일 서울시내 한 백화점에 롤렉스 데이저스트 모델이 전시돼 있다. 뉴시스
롤렉스, 파텍필립 등 명품시계 가격이 지난달 중고 시장에서 2년 내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서브다이얼워치지수는 올해 10월 전월 대비 1.8% 떨어져,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중고 명품 시계 50개의 가격을 추종하는 이 지수는 2022년 4월 찍은 고점과 견줘서는 42% 내렸다.

이번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가장 수요가 많은 롤렉스, 파텍, 오데마피게 브랜드 시계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지정학적 긴장 고조, 경제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심화와 그에 따른 고금리 환경으로 수집가들이 시계 구매를 억제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명품시계 가격 하향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에 본사를 둔 시계 거래 플랫폼 서브다이얼의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티 데이비스는 “최근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더욱 약화될 조짐이 있다"며 "또 딜러가 중고 시계 재고를 판매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위 시계 브랜드 사이에서도 낙폭에 차이가 있었다. 롤렉스브랜드지수는 지난달 전월보다 1.5% 내렸으며 2022년 4월 고점 이후 27% 하락했다. 이에 비해 파텍필립모델가격지수는 같은 달 2.3% 떨어졌으며 지난해 4월보다는 47% 급락했다.

롤렉스와 파텍필립 시계 중고 시장 가격은 정점 이후 급격하게 조정되긴 했지만 두 브랜드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인기 모델들은 여전히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훨씬 높게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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