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달 탐사’ 프랭크 보먼 별세…향년 95세

입력 2023-11-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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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8호’ 사령관으로 달 탐사 임무 수행
NASA 퇴직 후 이스턴항공 CEO로 재직

▲1968년 12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폴로 8호 우주비행사 제임스 로벨(왼쪽), 윌리엄 앤더스(가운데), 프랭크 보먼(오른쪽)이 사진을 찍고 있다. 플로리다(미국)/AP뉴시스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임무 ‘아폴로 8호’를 이끈 우주비행사 프랭크 보먼이 별세했다. 향년 95세.

11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보먼이 7일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숨을 거뒀다.

보먼은 1968년 12월 21~27일 아폴로 8호의 사령관으로서 제임스 러벨, 윌리엄 앤더스와 함께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아폴로 8호 우주비행사들은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찍어 ‘지구돋이(Earthrise)’라는 이름의 유명한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NASA 기록에 따르면 보먼은 당시를 회상하며 “크리스마스이브에 (달 궤도에서) 지구를 돌아본 것은 내게 엄청난 영향을 줬다”며 “그 경이로움과 함께 지구가 우주에서 너무 외로워 보인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것은 색을 지닌 유일한 것이었다. 비행 중 가장 감정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보먼은 아폴로 1호의 테스트 훈련 도중 발생한 화재로 우주비행사 3명이 사망한 사고를 조사하는 ‘아폴로 204 화재 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아폴로 프로그램 상주 관리자로 아폴로 우주선을 재설계하는 팀을 이끌기도 했다.

▲‘아폴로 8호’ 사령관이었던 프랭크 보먼이 미국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45년 전 달 탐사 당시 찍은 유명한 사진인 ‘지구돋이’를 들고 있다. 빌링스(미국)/AP연합뉴스
NASA에서 퇴직한 후에는 민간 항공사 이스턴항공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우리는 NASA 최고의 우주비행사 중 한 명을 기억한다”며 “우주비행사 프랭크 보먼은 진정한 미국의 영웅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NASA와 국가에 대한 그의 헌신은 의심할 여지 없이 ‘아르테미스’ 세대가 새로운 우주의 기슭에 도달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테미스는 50여 년 만에 인류를 다시 보내려는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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