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일 안보당국 회동…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배출 '공방'

입력 2023-11-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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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3시간 30분 회담
양국 정상회담 논의도 관측

▲ '왕이'(오른쪽 두 번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9일 베이징에서 아키바 다케오(왼쪽 두 번째)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나 중일 고위급 정치대화를 진행했다. (출처=중국외교부)

중국과 일본의 안보 최고위직 인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 관계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배출과 관련해 상반된 의견을 내비쳤다.

중국 외교부는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이날 베이징에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나 중일 고위급 정치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에 따르면 왕 주임은 이 자리에서 현재 양국 관계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양국 관계 개선과 발전에 대한 올바른 길에 관해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특히 "왕 주임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배출, 대만 등 문제에 대한 의견과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이 가능한 한 빨리 중일 관계 개선에 대한 태도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명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양국이 중일 '4대 정치문건'에 명시된 여러 원칙을 준수하고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4대 정치문건은 1972년 수교 때 발표한 중일 공동성명, 1978년 양국 외교부 장관이 서명한 중일 평화우호조약, 1998년 양국이 발표한 '중일 평화와 발전의 우호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노력을 위한 공동선언', 2008년 양국 정상이 서명한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 전면 추진에 관한 공동성명'이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는 양국 정부가 이날 3시간 30분에 걸쳐 회담했다며 양자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의견을 나누고 여러 현안에 대해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키바 국장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회담 내용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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