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 과학자 연구 파격 지원…인당 최대 50억 원 지급

입력 2023-11-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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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자연과학재단, 연구지원책 확대 계획 발표
서방의 기술 견제에 기초연구 집중 투자로 대응

▲출처 중국 국립자연과학재단(NSFC)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정부가 뛰어난 젊은 과학자들의 기초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인당 최대 2800만 위안(약 50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중국 국립자연과학재단(NSFC)은 최근 젊은 과학자에게 5년 단위로 400만 위안의 기초 과학 연구자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연장ㆍ확대해 발표했다. 작년에 지원이 종료된 청년 가운데 우수 20%의 인재에는 추가로 5년간 800만 위안을 지급하고, 더 나아가 이들 중 절반은 3번째 보조금으로 1600만 위안을 수령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이렇게 되면 젊은 과학자 상위 10%가 15년 동안 수령하는 연구 지원금은 2800만 위안이 된다.

NSFC는 연구 지원금의 기하급수적인 증가 방식에 대해 “선도적 인재와 연구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에 SCMP는 중국이 서구의 핵심 기술 접근 봉쇄에 대응해 최근 몇 년간 기초 연구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수의 엘리트에게 연구비를 몰아주는 승자독식의 방식에 대해 내부에서는 논쟁이 있다.

칭화대 딩성 학장은 “이번 지원책은 극소수의 연구자에게만 적용돼 실질적인 의미는 제한적”이라면서 “획기적인 과학 돌파구를 만들 개인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한지, 또 과학계에 더 광범위하게 지원금을 제공하면 그럴 가능성이 증가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다롄공대 순위타오 교수는 “공정성과 효율성 사이의 투자 균형은 오래된 논쟁거리”라면서도 “과학 발전의 역사를 보면 가장 중요한 돌파구는 종종 소수에 의해 달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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